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칸영화제 감독상 헤어질 결심 리뷰

by 꿈정이 2023. 2. 20.
반응형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헤어질 결심 포스터

 

 

1. 영화정보

개봉일 : 2022.06.29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서스펜스

러닝타임 : 138분

배급 : CJ ENM

감독 : 박찬욱

출연 :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박용우, 고경표, 김신영 등

2. 줄거리

해준(박해일)이라는 형사는 성실하고 능력있는 사람으로 늘 양복을 깔끔히 입고 필요한 물건들을 잘 챙겨다니는 그런 사람이다. 부산에서 형사생활을 하고 있는 그의 아내 정안(이정현)은 이포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둘은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다.

 

그러나 해준은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해 늘 잠복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수(유승목)라는 남자가 구소산 정상에서 추락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다. 해준은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되고 시체검안소에서 기도수의 아내 송서래(탕웨이)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송서래는 기도수의 아내라고 하기에는 젊고 아름다웠으며 중국사람이었다.

 

남편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많이 놀라셨겠다며 말을 건네는 해준에게 놀랍게도 서래는 고개를 젓는다.

 

산에 가서 안오게되면 "마침내 죽을까봐" 라고 걱정했다는 이상한 그녀의 말. 해준은 서래가 중국인이라 한국말이 서툴러서 라고 생각하지만 형사 동료인 수완(고경표)은 서래가 남편을 죽인 것 같다고 의심하기 시작한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기도수가 아내인 서래의 안보이는 곳을 구타하고 소유욕에 미친 그가 모든 물건에 이니셜을 새긴 것처럼 서래의 몸에도 이니셜을 새기는 아주 몹쓸 놈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서래는 남편의 죽음에도 하나도 슬퍼보이는 기색은 없었다. 그녀는 남편이 살아 있을때와 마찬가지로 그저 자신이 돌봐야할 노인들을 찾아가 살뜰히 보살폈다.

 

부검결과 기도수의 손톱 밑에서 DNA가 검출되어서 서래는 다시 경찰서로 오게 되고 구강상피세포 제출을 위해 입을 벌리고 검사를 받는다. 검사를 받다가 해준의 넷째 손가락에 있는 결혼반지를 발견한다.

 

서래는 남편이 자꾸 산이 싫다는 자신에게 산을 가자고 해서 싸웠다는 사실을 해준에게 말한다.

 

산이 그렇게 싫냐는 해준의 말에 서래는 답답한 마음에 번역앱을 통해 "공자님 말씀에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한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난 인자한 사람이 아닙니다. 난 바다가 좋아요"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해준은 자신도 모르게 웃으며 "응 나도"라고 대답한다.

 

잠 못드는 해준은 서래에 대한 잠복을 계속한다. 서래는 죽은 까마귀를 묻어주며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갖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불면증을 갖고 있던 해준은 서래를 밤새 지켜보다 자신도 모르게 서래의 집 앞 자신이 차 안에서 꿀잠을 자게되고 그 모습을 서래에게 들키게 된다.

 

그러나 서래는 이 남자가 자신을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또 다른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는데 서래가 중국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펜타닐로 죽였다는 사실을 해준이 알게 되고 서래는 병으로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 어머니의 부탁으로 한 짓이라고 말한다.

 

돌봐주던 노인에 의해 서래의 알리바이는 입증되고 기도수의 자살정황이 발견되면서 기도수의 죽음은 자살로 종결된다.

 

그때부터 둘 사이는 더욱 가까워지고 해준은 서래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서래는 맛있게 먹는다.

 

서래는 해준에게 너무나 달콤한 잠을 선물해주고 해준은 몇 년만에 처음으로 깊은 잠에 빠진다.

 

하지만 해준은  자리를 비운 서래 대신 할머니를 보살피러 갔다가 서래가 그날 등산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하지만 서래를 보호하기 위해 증거를 덮어버리고....

 

3. 리뷰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박해일과 탕웨이의 감정 연기가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애절하고 절절한 감정을 눈빛, 표정, 말투에서 모두 하나하나 느낄 수 있었으며 박해일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이라는 제목에도 의미를 두었다고 한다. 그는 헤어질 결심이 왜 이 영화의 제목일까라는 질문을 관객이 스스로 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결심이라는 단어를 보면 희망만 있고 실패할 확률이 놓은 단어라고 생각하는데 그 실패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흥미롭겠다라는 생각 때문에 헤어질 결심이라고 제목을 지었다고 한다.

 

둘의 정신적 교감이 이 영화를 관통하는 내용 중에 하나인데 박찬욱 감독은 영화 자체를 최대한 부드럽고 미묘하게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러한 발상이 이 영화의 큰 주제 의식이 되었다.

 

숨은 의미들이 많은 영화라 생각되고 그래서 해석을 찾아보고 그 해석이 내가 생각한 것과 맞는지 비교하는 재미도 있게 하는 영화이다.

 

 

반응형

댓글